파킨슨병의 원인과 치료

파킨슨병이란?

1817년 영국 의사 파킨슨에 의해 근육의 경직과 흔들림을 특징으로 하는 질병으로 처음 보고 되었으며 그 후 프랑스 신경내과 의사 샤르코에 의해 발견자의 이름을 따서 파킨슨병이라고 명명되었습니다. 이 병은 뇌간(대뇌와 척수를 연결하는 신경줄기) 상단에 있는 중뇌의 신경세포가 감소하는 질환입니다. 중뇌 중에서도 흑질이라고 불리는 곳의 신경세포가 소실되어 가는데 이때 레비소체라는 비정상적인 구조물이 신경세포 내에 출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신경세포는 긴 돌기를 뻗어 대뇌의 선조체라고 불리는 곳으로 도파민이라는 물질을 운반하고 있고 파킨슨병에서는 이 신경세포가 소실되면서 뇌는 도파민이 부족한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선조체나 흑질은 대뇌 기저핵이라고 불리며 인간의 운동이나 자세 조절, 근육 긴장, 보행 제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도파민이 결핍되면 파킨슨병의 다양한 증상이 출현하게 됩니다. 대뇌피질(대뇌 표면)에는 이상이 미치지 않기 때문에 파킨슨병에서는 지능이 저하되는 것은 원칙적으로 아니지만 레비소체가 뇌간 이외의 대뇌 피질에도 출현하는 경우가 있어서 레비소체병이라고 부르는데 이 경우 치매나 환각 등의 증상을 동반합니다.

파킨슨병 증상

동작이 완만해져, 자세가 전방으로 기울어지고 몸이 떨리는 진전, 뻣뻣하게 몸이 굳는 강직, 행동이 느려지는 서동과 자세의 유지가 어려운 자세 불안정 등이 있습니다. 진전은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증상이지만 안정시에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밖에 파킨슨병에서는 눈 깜박임이 줄어들고 표정이 부족해져 가면양모라고 불리는 굳은 표정이 됩니다. 말투도 작고 단조로워집니다. 손발의 근긴장 이상으로 통증이 동반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자율신경에도 이상을 초래하고 변비나 빈뇨, 기립성 저혈압 등을 자주 합병합니다. 대표 위험인자는 노화현상이고 환자 중 10~15%정도는 가족력이 있습니다.

파킨슨병 진단

채혈이나 MRI 등 일반적인 검사에서 특징적인 이상이 없으며 진찰 소견 및 진행성 경과 등을 토대로 파킨슨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이 아님을 확인하고 나아가 파킨슨병 치료제의 유효성 등으로 종합적으로 진단이 이루어집니다. 파킨슨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질병을 총칭해 파킨슨증후군이라고 부르는데 이 중에는 진행성 핵상 마비, 척수소뇌변성증 등 신경난치병, 약제 부작용(약제성 파킨슨증후군), 정상 압수두증, 뇌종양, 중독(일산화탄소, 망간), 뇌염 후유증, 외상 후유증 등이 포함됩니다. 신경내과 의사의 진찰 소견, MRI 등의 화상 진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이러한 질환과 구별합니다.

파킨슨병 치료

약물요법, 재활치료, 특수외과치료 등이 있으나 현 시점에서는 파킨슨병의 진행을 멈추거나 말끔히 낫게 되는 근본적인 치료는 없으며 투약이나 재활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다음에 주요 치료제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1)도파

도파는 파킨슨병 환자의 선조체에서 부족한 도파민을 보충할 목적으로 투여합니다. 도파는 속효성이 있어 파킨슨병 치료제의 주역이라고 할 수 있는 약제로, 이 약이 유효하면 반대로 파킨슨병 진단이 더욱 확실해집니다. 오랜 세월에 걸쳐 내복하고 있으면 약의 효과가 있는 시간이 단축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환자도 있습니다. 부작용으로는 오심, 구토 등 소화기 증상, 환각, 디스키네디아라고 불리는 불수의 운동이 알려져 있습니다.

 

2)COMT 억제제

도파를 분해해 버리는 COMT라는 효소의 작용을 저해하고 레보도파의 뇌 내 이행을 높이는 작용을 합니다.

 

3)아만타진

원래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약으로 개발된 약으로 신경세포로부터의 도파민 방출을 촉진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보조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과거 치료의 주류였던 항콜린제와 조니사미드, 아데노신 A2A 수용체 길항제, 드록시도파 등이 있습니다.

파킨슨병 진료

전문의사의 정확한 진단 이후에 장기적인 치료 계획을 설정하여 이에 맞추어 치료를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환자의 상태가 변하게 되면 바뀐 상태에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아나가며 치료 및 바뀐 상황에 알맞게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리라 봅니다.